저는 일반 시내 도로에서는 그럭저럭 운전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마트도 가고, 아이 유치원도 데려다주고, 동네 친구들 만나는 데도 지장이 없었죠. 그런데 고속도로 운전은 정말 꿈도 못 꿨습니다.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차들 사이에서 차선 변경을 해야 한다는 생각만 해도 온몸이 굳고 식은땀이 났습니다. 운전을 안 해본 사람들은 그 공포를 모를 거예요 ㅠㅠ.
하지만 더 이상 고속도로 운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찾아왔습니다. 남편이 지방으로 발령이 나서 주말마다 KTX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너무 지쳤거든요. 아이와 함께 남편에게 갈 때도 제가 운전할 수 있다면 훨씬 편할 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제는 KTX 요금도 만만치 않고, 시간도 아깝다는 생각에 '그래, 이번 기회에 고속도로 운전 마스터하자!'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고속도로 운전연수를 전문으로 하는 곳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시내 운전연수는 흔해도 고속도로는 좀 특별한 연수이다 보니 잘 알아보아야 했습니다. 몇 군데 업체를 비교해본 결과, 강사님이 베테랑이고 고속도로 연수 후기가 많은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2일 동안 8시간 코스였고, 비용은 30만원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고속도로만 연습하는 건데 30만원은 좀 비싼가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니 제대로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고속도로 공포'를 극복하고 싶었습니다. 강사님과 일정을 조율한 후, 바로 다음 주말에 연수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제 차로 연습하기로 해서 더욱 안심이 됐습니다.
1일차 연수! 강사님이 저의 고속도로 진입과 관련된 불안감을 먼저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솔직히 '차들이 너무 빨라서 끼어들 수가 없어요!'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강사님은 '속도를 내야 차선 변경이 쉬워져요. 망설이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라고 하시며 차근차근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외곽순환도로를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연습부터 했습니다.
고속도로 진입 램프에서 가속하는 것부터가 저에게는 큰 난관이었습니다. 옆 차선에서 달려오는 차들을 보며 브레이크에 발이 먼저 가더라고요 ㅠㅠ. 강사님은 '시선을 멀리 두고, 엑셀을 꾸준히 밟아서 합류 차선 속도에 맞춰야 합니다!' 하고 계속해서 조언해주셨습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고속도로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와, 진짜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요.
합류 후에는 차선 유지가 또 문제였습니다. 고속에서는 핸들을 조금만 움직여도 차가 크게 움직이는 것 같아 무서웠습니다. 강사님이 '시선을 멀리, 아주 멀리 봐야 핸들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요. 그리고 힘 빼세요!'라고 말씀해주셨고, 그 말에 따라 시선을 멀리 두니 훨씬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는 옆에 대형 트럭이 지나갈 때마다 차가 흔들리는 느낌에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2일차에는 고속도로에서의 차선 변경을 집중적으로 연습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차선 변경 시 깜빡이 켜는 타이밍과 속도 조절이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강사님은 '사이드미러로 뒤차의 헤드라이트가 보이면 그때 핸들을 부드럽게 꺾는 겁니다'라고 정확한 포인트를 짚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실패했지만, 반복 연습을 통해 조금씩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은 휴게소 이용 연습도 했습니다. 휴게소로 진입하고 주차하는 것,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것까지 실제 상황처럼 연습했습니다. 강사님이 '휴게소에서는 평행주차보다는 보통 후진 주차가 많으니 그것도 익혀둬야 해요'라고 하시며 주차 연습도 꼼꼼히 시켜주셨습니다.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연수 내내 강사님은 제 불안한 마음을 정말 잘 이해해주셨습니다. '속도를 내야 안전해요', '무리하지 마세요', '괜찮아요, 잘하고 있어요' 같은 격려의 말씀 덕분에 제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는 한번 실수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조심스러웠는데, 강사님이 옆에 계시니 든든했습니다.
고속도로 운전연수를 받기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이제는 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일 8시간이라는 짧은 연수였지만, 고속도로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떨쳐내고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강사님의 세심한 지도가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연수가 끝나고 바로 다음 주말에 아이와 함께 남편에게 운전해서 내려갔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고속도로를 달리는 거라 출발 전에는 또다시 긴장했지만, 강사님이 알려주신 대로 차분하게 운전했습니다. 휴게소에도 들러서 잠시 쉬어가면서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도 놀라고, 저도 스스로가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고속도로 운전연수 비용 30만원은 저에게는 정말 아깝지 않은 투자였습니다. 매주 KTX 왕복 비용도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 남편에게 의존하지 않고 제가 직접 아이와 함께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 큰 만족감을 줍니다. 고속도로 운전이 두려워 망설이시는 분들께 이 연수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이제는 전국 어디든 제 발로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아 정말 기쁩니다. 고속도로 운전 마스터,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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