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살면서 도로가 정말 복잡했습니다. 신분당선 공사 때문에 도로가 자꾸 바뀌었고, 차선도 일방통행도 많았거든요. 면허는 있었지만 이 도로에서 운전할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올해 초 남편과 강원도 캠핑을 가기로 계획했습니다. 분당에서 춘천까지는 고속도로로 2시간이었습니다. 남편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운전해봐"라고 했거든요. 그게 제일 큰 동기가 됐습니다.
분당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분당에만 해도 10개 이상의 센터가 있었어요. 가격은 3일 기준 35만원부터 50만원까지 다양했습니다. 저는 4일 코스를 선택했는데 비용은 48만원이었습니다. 총 12시간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센터는 분당 서울대 근처였습니다. 상담해주신 분이 "분당 도로가 좀 복잡한데 우리가 천천히 나가겠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일정을 짜본 결과 캠핑 2주 전에 연수를 끝내기로 했습니다.

1일차 월요일 오전입니다. 선생님은 40대 여자 분이셨는데 정말 친절했습니다. 처음부터 "분당이 복잡하지만 우리가 단계별로 배울 거예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첫 2시간은 분당 백현동 주택가였습니다. 좁은 골목길에서 차 감을 잡으라고 했거든요. 이리저리 차선을 유지해야 했는데 정말 떨렸습니다 ㅋㅋ 선생님이 "차폭감을 먼저 잡으세요. 옆 담장과의 거리를 느껴보시면 돼요"라고 했습니다.
오후 2시간은 분당의 메인 도로인 서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가 많고 차선도 많았습니다. 첫 좌회전을 할 때 정말 무서웠습니다. 선생님이 "맞은편 신호도 보고, 보행자도 보고, 차도 봐요"라고 3가지를 체크하라고 했습니다.
2일차 수요일입니다. 이날은 분당 더 큰 도로를 배웠습니다. 경부고속도로 분당 IC 근처 도로였습니다. 왕복 8차선 도로였거든요. 첫 신호부터 정말 떨렸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우리가 이 도로로 가는 게 맞나요? 네, 맞습니다. 그럼 천천히 가봅시다"라고 해주셨습니다.
이날 가장 어려웠던 건 차선 변경이었습니다. 여러 차선이 있어서 어디로 가야 할지 헷갈렸거든요. 선생님이 "깜빡이를 먼저 켜고, 사이드미러 본 다음, 어깨 너머로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천천히"라고 4단계를 체크하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못했지만 3번 정도 하니까 됐습니다.

오후는 분당 서현역 앞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지하주차장이 정말 좁더라고요 ㅠㅠ 선생님이 "이게 캠핑장 주차장보다는 넓을 거라고 생각하세요"라고 했습니다.
후진 주차를 5번 정도 했는데 마지막 시도가 성공했습니다. 차를 일직선으로 안 세웠지만 선생님이 "충분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정확해져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3일차 목요일입니다. 이날은 고속도로 진입로를 배웠습니다. 분당에서 춘천으로 가는 경부고속도로 인근에서 연습했습니다. 처음 고속도로 진입로에 들어갈 때 정말 무서웠어요. 속도를 올려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거든요.
선생님이 "천천히 속도를 올려가면서 신호도 보고, 옆 차도 보세요. 한 번에 다 할 필요 없어요"라고 했습니다. 5번 정도 연습하니까 감이 왔습니다. 속도계를 보면서 천천히 올려가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오후는 고속도로 실제 주행을 했습니다. 분당 IC에서 용인 IC까지 왕복 30분을 탔습니다. 처음엔 정말 떨렸지만 속도계를 보면서 안정적으로 달렸습니다. 선생님이 "좋아요, 속도 유지가 좋다"고 칭찬해주셨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4일차 금요일입니다.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이날은 캠핑을 가는 코스를 실제로 탔습니다. 분당에서 춘천까지 가는 전체 경로를 버려두고 자신감 있게 달렸습니다.
서현로에서 출발해서 경부고속도로를 탔고, 용인 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탔고, 강원도 춘천 IC에서 내려서 지역 도로까지 갔습니다. 마지막에 춘천 캠핑장 주차장에 주차까지 했습니다. 처음은 아니었지만 자신감 있게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캠핑을 가실 수 있겠어요"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정말 울컥했습니다. 4일 동안의 모든 수고가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4일 코스에 48만원이었는데 진짜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2주 후 남편과 함께 춘천 캠핑을 갔을 때 제가 운전해서 갔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성공했을 때의 쾌감을 잊을 수 없습니다.
지금은 매달 한 번씩 먼 곳으로 드라이브를 갑니다. 분당에서 강원도, 경주, 심지어 부산까지 혼자 갔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이고 정말 받길 잘했다 싶습니다. 분당 지역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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